카쉬 - 잠시 잠깐의 순간에 인간의 영혼과 마음이 그들의 눈에, 그들의 태도에 나타난다. 이 순간이 기록의 순간이다. - 모든 인간의 비밀은 숨겨져 있다. 그리고 사진작가로서 내가 할수있는 일은 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다. -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은 그들의 마음, 내면, 영혼에 담긴 위대함을 찍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11.05.07
남몰래 흘리는 눈물 십년도 훨씬 넘은 어느날 좋은 술로 거나하게 취해 캄캄한 야밤 낙산을 거닐다가 팔각정 난간에 기대어 번쩍거리는 야경을 굽어볼제 이 흥취에 노래가 없을소냐 카운터테너 빰치는 미성으로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그는 너무도 숙연하게 불렀었지 고전을 함께 배운 그의 부인과 먼저 안면이 트였지만 .. 카테고리 없음 2011.05.05
귀에 남은 그대의 음성 비제는 음악으로 인간의 감정표현을 하늘만큼이나 포근하게 나타내었다 겟다의 감미로운 음성이 울려퍼지는 이 시간 내님의 고운 모습을 떠올리며 상암에서 거행되는 친구 아들 혼인식 참례를 준비하고 있다 예쁜부인을 두고 바람을 피웠지 아마 호탕한 팔스타프의 독백이었는지 몰라 기억이 너무 .. 카테고리 없음 2011.05.01
정유경 정유경의 가야금 "봄을 노래하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맛이라도 보려고 천둥번개가 내려치는 빗길을 마다않고 길을 나섰지요 공연시간에 늦지않으려면 택시를 타야했습니다 머리가 하얀 반백의 기사분은 유쾌한 표정입니다 "마흔셋에 머리가 이렇게 하예지더니 지금 육십인데 그대로 변하지도 .. 카테고리 없음 2011.05.01
편히 쉬어요 내사랑 라디오에서 무심히 흘러나오는 모짤트의 아리아는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옵니다 선잠에 든 남몰래 사랑하는 님에게 속삭이듯 노래를 부르는 어여쁜 자이데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리네요 봄의 소리 - 박영미의 가야금 가야금산조를 모처럼 감상할 요량으로 발걸음 가볍게 공연장을 향했습니다 봄의 .. 카테고리 없음 2011.04.18
함렛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말은 오로지 세익스피어를 두고 한 말일 겁니다 세익스피어전집을 밤을 꼴딱 지새며 심취했던 때가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비극 사극 희극편 순으로 편집된 것이었지요 물론 4대비극의 하나인 이 극본을 햄릿이라 하였지만 멋을 한껏 부리려고 일부러 "함렛"이라 우겼습니다 to be o.. 카테고리 없음 2011.04.14
파출소장 참 오래된 일입니다 시골 파출소에 깐깐한 소장이 부임하였지요 이제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파출소 직원들은 하나같이 새로 부임한 소장을 뒷구녕에서 욕지거리와 함께 씹어댔습니다 일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불호령이 떨어졌으니까요 전에는 진술서 따위도 대충 격식만 갖추면 다 통하던 .. 카테고리 없음 2011.04.12
춤 봄의 유혹은 춤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육중한 사내의 몸이 깃털처럼 사뿐하다 봄은 저 몸짓에 살포시 왔나? 맺고 풀고 감고 늘어지고 치닫고 멈추고 삼청동길은 여인의 향기로 가득하다 박성호의 춤 "오래된 몸짓 새로운 옷자락" 공연은 매우 흥미로웠다 현선도의 우아한 춤으로 시작하여 부드러움과 .. 카테고리 없음 2011.04.10
인사동 버들 날씨가 하루만에 훈훈해졌습니다 같은 도심이라도 편차가 있지요 청계천에나 있어야 어울리는 수양버들이 인파가 붐비는 인사동에서 파릇한 이파리를 줄줄이 매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아직도 겨울인데..... 어때요 봄의 전령이 따로 없지요? 저 소나무 참 쓸쓸하지요? 실개천이라며 만들.. 카테고리 없음 201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