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정진 서울시장의 정치스타일이 얼마나 유치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특별한 설치물입니다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드러내놓고 모멸감을 앉겨주는 능멸과 멸시가 저 극찬의 감언의 행간에서 읽혀지는 건 왜 일까요? 온국민이 한마음으로 국정을 품격있게 잘 운영한 대통령에게 저러한 표창을 할.. 카테고리 없음 2011.04.04
첫인상 출발전....... 영옥이는 내가 열살부터 열다섯까지 우리집에 살면서 누나처럼 나를 잘 돌봐주었어요 아이들이란 나이를 불문하고 사귀기도 잘하고 싸움도 하면서 정이듭니다 그 애는 나보다 네살 정도가 많을 거에요 한방에서 잠을 같이 자기도 하고 수시로 다투면서도 잘 감싸주던 정이 많았던 기억.. 카테고리 없음 2011.04.02
무각사 군부대안에 지어놓은 절간이라는게 어디 온전한 것이 있으랴 근 40여년만에 보는 일주문은 자세히 보니 시멘트 기둥구조에 사각틀을 견고하게 만들고 그위에 목조 공포며 지붕을 얹었다 처마의 휘어짐 하며 용마루의 꺼짐이 드러날 정도이니 육안으로라도 쉽게 날림공사였음이 드러난다 목재가 귀해.. 카테고리 없음 2011.03.30
사육신묘 유응부의 탄식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공신과 역적의 신분이 극명하게 갈리는 순간에 그만 실기를 한 것이지요 무덤앞에 세워진 비석에는 박씨의 묘, 성씨의 묘, 유씨의 묘 등 이름도 없이 성씨만으로 기록되어 있네요 연산군이나 광해군을 몰아낸 반정공신들의 행태를 보더라도 뭐 그다지 좋은 업적.. 카테고리 없음 2011.03.26
우포 황사를 잠재우듯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우포를 긴 동면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게으른 철새는 너른 습지를 독차지하고 역마살에 몸살을 앓던 철부지는 그윽한 감탄을 연발하였지요 배선생님의 권유가 없었던들 값진 나들이는 어불성설이었을 겁니다 鳶飛戾天 魚躍于淵 옛 노래의 가사는 .. 카테고리 없음 2011.03.21
나팔부는 여자 나팔은 남성들의 전유물인줄 알았다 홍대앞 째즈카페에서 묵직한 나팔을 경쾌하고도 신나게 불어제끼는 여성의 신바람에 절로 몸에서 춘풍이 분다 낮달까지 떴는데..... 一月普顯一切水, 一切水月一月攝 내눈에 비친 저 달이나 그대의 눈속에 든 저 달은 하나에서 만개로 만개에서 하나로 그대와 나 .. 카테고리 없음 2011.03.18
달빛 길어올리기 신문에 영화평이 벌써 실렸다 엄밀하게 말해서 평이라기보다는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추려놓은 아니 친절하게 영화의 내용을 서술해놓은 글이라해야 할 것이다 사실 영화평을 거의 읽지않는 편이다 어쩌다 신문을 펼쳤을 때 재미있게 본 영화의 평이 대문짝만하게 지면을 차지해 호기심의 발동.. 카테고리 없음 2011.03.08
민혜성 금강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정말 끝이없는 걸까요? 빗장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말로는 마음을 항상 열어놓고 대화를 기다린다는 사람이니 어련할까마는 어디 한군데 성한 곳이없는 금강의 모습에 수려한 산수의 상실감과 인재에 의한 인과의 절망감이 동시에 밀려 몹시 혼란스럽습.. 카테고리 없음 2011.03.06
블랙 스완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충동질하는 마법의 음향이라해도 되겠어요 차이코프스키는 인간의 감정을 오직 음악 하나로 들었다 놓았다 마음껏 요리하는 마법사이기도 합니다 런던로얄발레단의 공연으로 백조의 호수를 세종문화회관에서 감상한지가 20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발레의 아름다운 면모를 유감.. 카테고리 없음 2011.03.03
빗나간 인생 목적없이 산다는 것은 내인생이 빗나가기를 바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소싯적에 거창한 미래를 꿈꾸어보지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남녀의 사랑에서 시작되는 결혼만 하더라도 그 꿈은 달콤하기만 했지요 감히 짐작할수도 없는 미래를 섯불리 목표로 정한다는 자체도 어쩌면 만용일지 .. 카테고리 없음 201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