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분 키가 컸다. 살빛도 희고 풍만하였다. 정작 얼굴은 비호감의 전형이었다. 조기축구의 백미는 청자다방에서 계란 동동띄운 모닝커피 한잔이랄까? 대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좋아하던 청자다방의 모닝커피를 단칼에 끊어버렸다. 당연히 궁금했다. "개보지 같은 년" 대철이는 뜻모를 욕.. 카테고리 없음 2017.05.20
전곡리 구석기박물관 wj 저 작은 새알을 둥우리에서 몰래 꺼내왔다고 자랑합니다 불인한 사람들이라고 한마디 했더니 다섯개중에 세개는 남겨놓았다고 변명하더군요 고대인들의 비너스라나? 아무튼 신문에는 그럴듯한 기사가 실려 가보았지만 기대와는 달랐어요 어느 시대나 사람들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 카테고리 없음 2017.05.18
문어 이빨 오랜만의 지방 나들이는 기대를 부풀게 합니다. 더군다나 전주. 맛집이 많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 점심은 한식으로 전주의 맛을 살짝 보았습니다. 오후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4월 달이었으니 아직 추위가 남아 기분이 착 가라앉을 정도로 아주 적당히 싸늘해서 저녁은 연포탕으.. 카테고리 없음 2017.05.07
대선득표 문재인 55.8% (+ - 3%) 홍준표 10% 내외 안철수 10% 내외 유승민 10% 내외 심상정 15% 내외 부처님 오신날 도봉산길을 걸으며 상기와 같은 결과를 달라고 부처님께 빌었습니다. 후보중에서 인수과정이 없이 곧바로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는 청와대에서 5년간 국정참여 .. 카테고리 없음 2017.05.03
나부코 종교는 인류에게 희망과 갈등과 절망을 동시에 안긴다. 나부코는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바빌론으로 강제 이주시켜 노예로 삼아버린다. 성서에는 느부갓네살에게 잡혀가서 약 오십년을 바빌론의 포로로서 핍박을 받으며 고난을 겪었다고 쓰여.. 카테고리 없음 2017.05.03
수난절 음악 예배 카잘스콩쿨에서 우승을 한 챌리스트 문태국의 연주가 있다며 과장 섞인 꼬드김에 넘어갔습니다. 수유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예배당이라고 소개합니다. 종교와는 경이원지의 입장이어서 별로 달갑지는 않았으나 문태국의 첼로 연주라는 말에 혹해서 앞뒤 가릴틈없이 달려갔지요. 오.. 카테고리 없음 2017.04.12
김어준 인간을 이롭게 하는 인물은 역사의 구비구비에서 쉼없이 태어났습니다. 이제마는 못생긴 주막집 딸이 낳은 양반집 서출이었으나 해마다 몇십만명씩 기아와 질병에 죽어나가는 백성들의 병통을 보고 구제의 명방 격치고와 동의수세보원을 실제임상을 바탕으로 남겼습니다. 최재우는 기.. 카테고리 없음 2017.04.08
대학로의 봄 사대부초 마당에 핀 성질 급한 목련이 서둘러 봄을 부르다가 끝물 한기에 냉해를 입어 갈색 반점의 상처를 입을 즈음 방통대 목련은 개화하고 이어 마로니에공원의 목련이 효제동 목련과 다투어 봄이 왔다고 지랄이다 담넘어 이웃 마당은 전지가위에 잘 다듬어진 키작은 뚱보 진달래 빗.. 카테고리 없음 2017.03.31
뽀 뽀 뽀 역시 못말리는 봄이 오고야 말았어요. 아침결 식재료 준비에 분주하던 식당 주방은 내가 문열고 들어갈 때쯤 잠깐 짬이 났나봐요 커피잔을 든 아주머니와 총각 주방장은 단둘이서만 있다고 춘정에 취했는지 뽀뽀를 하시네? 민망해라 스치듯 못볼 것을 또 보았나봐요 급당황한 두사람은 .. 카테고리 없음 2017.03.25
꽃피는 봄 봄은 역시 봄인가 보오 만물의 소생이니 뭐니 흔해빠진 언어의 유희가 생소하구려 탄핵이 지나가자 우리마당은 꽃피는 봄이 시작되었다오 꿈틀거리는 몸의 변화도 심연 저편으로 숨어버린 그대가 그리워지는 아련함도 못본새 솟아오른 상사화의 곁잎처럼 소망만을 잔뜩 담은 그대를 향.. 카테고리 없음 201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