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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슈베르트협회와 함께하는.........

2025. 5. 10 토요일 오후 5시 30분카페 슈베르트. 한국 슈베르트협회와 함께 하는 꿈과 낭만을 노래하다. 무료공연. 아주 가끔 동두천 탑동 카페슈베르트엘 가요. 오늘의 노래는 정말 꿈과 낭만이 가득한 느낌이었지요. 소식이 없던 사모하는 그리운 님의 카톡문자를 받아서인가 봐요. 안희은의 아베마리아를 일곱 살 어린 손자가 듣더니 "노래가 아름답다"라고 말합니다. 최세정의 무제타는 현존하는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들을 능가하는듯하군요. 이계선. 베이스 이승희. 권미리예. 강종희. 국은선. 피아노 최동욱. 빌리 할리데이가 부르는 섬머타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강종희가 부르는 섬머타임은 결이 아주 색다른 빌리 같군요. 오늘의 노래는 너무너무 좋아서 몸에 미세한 떨림을 주는 것 같았어..

카테고리 없음 2025.05.11

산나물 밭

노후의 소일거리로 산 한 귀퉁이에 산나물밭을 조성하고감악산친구가 분양해 준 각종 산나물을 이식했어요. 몇 년이 지났으니 아주 탐스럽게 퍼져제멋대로의 산풍경과 어우러지며 예년과는 달리 기세 좋게 자라났습니다. 걱정이 되긴 했으나 씨앗을 더 얻으려나물채취의 유혹을 물리치고 그대로 두었는데 어떤 도둑 침입자가 몽조리 따가고 심지어 대궁째 꺾어갔어요. 인적이 비교적 드믄곳이라서 설마 했지요.감악산친구는 "아끼지 마라 남존일 시킨다" 하더니 말 그대로 도둑 좋은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慢藏懷盜 冶容懷淫주역 계사전에 허술하게 방치하면 도둑을 부르는 꼴이라 하고겉모습을 너무 야하게 치장하면 음란을 초래한다더니. 아랫집 사람은 울타리를 치지 않으면 다 따간다며형식으로나마 간단하게 울타리를 치라고 권고합니다.흘려들었..

카테고리 없음 2025.05.09

역행보살 대법원판결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파기환송"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쉬울 리가 있나. 내란선동세력이 뿌리 깊게 처박혀있는 마당에다수의 국민여론이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한들"따놓은 당상"이라며 마냥 좋아라 할 수만은 없지. 저들이 묘한 기교로 윤석열을 석방 방출하고 재집권 꼼수를 노리며 절대로 이재명은 안된다 하네?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국민들을 개돼지 취급을 하고 있네? 무리수를 둔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도최후의 발악을 서슴지 않는 꼴이라니 역행보살을 자처하여 면죄부라도 기대하는 걸까?설마 그건 아닐 것이고 셀프 내란으로 흩어진 꼴보수세력을 다시 결집?문수보다 덕수가 나선다면 반드시 정권을 또 잡을 수 있다?양아치들의 싸움판에서도 재를 뿌리는데 선거판이라고 못 뿌리랴?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

카테고리 없음 2025.05.02

단비

감악산친구는 단나물이라고 "미나리싹"을 캐주며 산에 심으라고 합니다. 덤으로 "삼지구엽초"도 몇 포기 주더군요.이틀 전 우리 산에 심었는데 그보다 먼저 심은 고추모가 생기를 잃은 것처럼 누렇게 변했어요.수분이 잘 빠져나가는 토양이라서인지 조금만 가물어도 표가 납니다. 산비탈 같은 곳을 오르락내리락 물을 길어다가 줘야 하는데 힘도 들고 장비도 부실하여 물주는 걸 포기하고 될 대로 되라지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는군요. 내일부터 온갖 나물들이 기지개를 활짝 켤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동안 옮겨 심어 놓고 수수방관하던 시름이 일거에 소멸되면서나물천지가 펼쳐지는 풍요의 상상을 하며 비 오는 오후 따뜻하고 푹신한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 편안한 여유를 만끽해 봅니다. 백수의 행복이란 ..

카테고리 없음 2025.05.01

초딩 동창

막걸리를 반잔 마셨는데 자동차를 빼달란다.길이 좁아 벽면에 바싹 데려다가 자동차 앞면 모서리가 찌그러졌다.뭔가 드르륵드르륵거리는 소리가 갑자기 들린다.김익산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자동차를 고치러 가려는데 괜찮냐 물으니점심은 먹지 말고 오란다. 봄나물을 맛있게 삶아놓았고 삼겹살도 굽고 기다려서점심을 근사하게 먹었다. 소리 나는 곳을 찾아 망가진 곳에 철판피스 몇 개를 박고 간단하게 친구의 일을 도와주며 지나간 옛일들을 회한 서린 표정으로 주고받는다. 잘 고쳐진 자동차를 차고에 넣고 넉넉한 시간을 때울 겸 철길 넘어오래된 골목길을 천천히 살피며 전철역을 향한다. 길가의 한적한 곳 집주인이 직접 대문을 고치려는가 보다.대문의 경첩을 전동드릴로 떼어내는데그 동작이 서툴어 마침 시간도 충분하고 해서참견을 하며..

카테고리 없음 2025.04.30

월동상추

26일 토요일 "미인" 고추모를 사려고 종묘상에 막 도착하는데카톡이 울려 열어보니 산 아랫집에서 안부를 물어요. 겨우내 농막을 비우고 날이 풀리며 비로소 농사철에 임박해서야주말마다 다니기 시작했나 봅니다. "미인"은 한주에 천 원이랍니다. 비싸요 그래서 열주만 샀어요. 산 아랫집 주인 부부는 화사한 날 농사 삼매경에 빠지셨군요. 그간 건강하게 잘 지내셨느냐 인사말이 오가고..... 먼저 심은 고추모 옆에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심기는 했는데부디 잘 자라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하며삼잎국화나물을 뜯어 아랫집에 나누어 주었더니 답례로 상추를 즉석에서 따 주시며 월동상추라고 하십니다. 가을에 심어서 겨울 동안 비닐을 삼중으로 덮었답니다. 하늘이 주신 선물 삼잎국화와 상추가 쌈으로 맛의 궁합이 딱 맞아요.덕분에 봄의 맛..

카테고리 없음 2025.04.28

고추모이식

오늘은 작심하고 고추모종을 심었어요. 종묘상 사장님은 아직 이른 느낌이니까며칠만 더 있다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네요.기왕에 마음을 정하였으니 망설일 필요가 없지요. 30개를 달라니까 가위질을 잘못해서 25개를 줍니다. 작년에 심었던 곳을 피해 새로운 땅에 막 심어요. 어제 비가 많이 와서인지 땅에 물기가 촉촉해요.품종 이름이 "미인"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일주일 후에 나온답니다. 그러면서 고추에 치명적인 추위가 있을지도 모르니 "미인"이 출시되면 모자라는 분량만큼 더 심어보라고 권하시더군요. 맵지 않고 큼직한 게 맛이 아주 좋은 풋고추 벌써 기대됩니다. 커피집 예쁜 주인은 올해의 풋고추가 작년처럼 맛이 좋기를 나보다도 더 바라는군요.

카테고리 없음 2025.04.23

삼잎국화

어저께감악산 친구에게서 돼지감자를 얻었다. 산소 외곽으로 되도록 멀리 심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작업을 하다가 해가 기울었음에 대충 마무리를 하고 산나물의 발육상태를 살폈다. 참나물은 아직 이르고삼잎국화는 탐스럽게 잘 자랐다.두릅은 좀 더 있어야 되겠고 참취는 기세 좋게 솟았다. 삼잎국화를 첫 수확으로 채취해서 커피집 예쁜 주인에게 절반 나누어 주고 나머지를 살짝 데쳐 또 반으로 나눈다. 나물향이 집안 가득 퍼지고 성큼 다가온 초여름 같은 더위에 올해 농사계획을 그려본다. 산에서 채취한 삼잎국화는 향이 짙다.첫 나물의 맛이라서인지 매혹적이다.감악산 친구는 봄나물은 무조건 보약이라고 말한다. 말끝마다 많이 먹으라고 권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5.04.22

커피 잠못드는 밤

진한 커피를 오전에 한잔오후에 한잔 두 잔을 마셨어요. 원샷이 아닌 투샷으로그것도 평소보다 두배로 진하게.....예감을 하면서도 미련스럽게 마셨으니 누굴 탓하겠어요. 초저녁 아주 짧은 단잠을 깬 뒤 새벽 3시가 넘도록 말똥말똥 엎치락뒤치락 결국 컴퓨터를 열고 끄적끄적 평소엔 과하게 커피를 마셔도 끄떡없더니만이게 갑자기 뭔 일이람? 백수 2년째 접어들어 일상이 안일해도 너무 안일해져서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뒹굴뒹굴 요게 루틴이 되었나? 작년에 몹쓸 질병이 무려 1년 동안 괴롭히더니서서히 회복기를 거쳐 겨우 안정이 되었지요.쭉 빠졌던 살집이 조금씩 불어납니다. 밥맛이 너무 좋아요.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생겨났습니다. 점점 잠이 달아났어요.안 오는 잠에 커피가 기름을 부었나 봐요. 커피를 줄여야 될라나?향..

카테고리 없음 2025.04.20

이한진 JAZZ BAND

트롬본: 이한진보컬: 하이진베이스: 양희준피아노: 이영찬장소: 카페 슈베르트 4월 17일 오후 7시 과하게 먹은 점심 탓에 나른하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별 기대도 없다가 이한진의 나팔소리에 귀가 번쩍.아 ~ 소리가 곱다. 내 귀는 벌써 음색을 살피고전율을 감지한 몸으로 소리를 음미하며 익숙한 박자의 속도를 따라간다.몹시 아름다워 가슴에 깊이 스며든다. 하이진의 노래는 신명이 난다. 자작곡이라서인지 노래가 겉돌지 않고 찰지다. 웅산의 노래는 늘 좋다.하이진의 노래는 웅산보다 맛깔스럽다. 피아노도 잘 친다.베이스도 너무 좋다. 오늘은 좋은 날.

카테고리 없음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