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
- 선생님 오후에 시간 되시면 저녁식사 같이 해요. 제가 살께요. 일찍부터 서둘러 산엘 갔어요. 산소 주변에 잡초를 뽑을 겸해서 물망초를 옮겨 심으려 간 것이지요. 오후 1시쯤 전화기에 문자가 뜹니다. 뭔 일일까? 궁금증이 일었지만 풀 뽑기에 열중합니다. 의정부 고산떡갈비가 좋다며 안내를 하는군요. 하여튼 맛있게 잘 얻어먹고..... 정년이는 후식으로 커피는 나보고 사랍니다. 이사를 한다네요. 그동안 벌 일 없이 잘 지냈냐. 아이들은 탈없이 건강하냐. 등등... 소소한 일상의 의문들을 다 묻고, 다 풀고 하였지요. 커피집에는 실물크기의 커다란 곰인형이 손님의자에 앉아있어요. 100kg이 훨씬 넘을 듯한 앳띤 처자 넷이서 번갈아 가며 곰인형에 기대 사진을 찍어요. 불현듯 단군신화가 떠오릅니다. 곰이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