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날에라 산에나 갈까?게으름이 극에 달했나 보다.음악감상에 넋이 나가 하루 종일 환기를 핑계 삼아 앞뒤문을 활짝 열고 시리얼 우유에 불려 천천히 음미하면서 오전 내내 뭉갠다. 오후에도 꿈쩍 않다가 인사동으로 급히 나오라는 전갈에느릿하게 집을 나서서 전철에 몸을 싣고종각에 내려 터벅터벅 인사동을 향한다. 그가 먼저 알아보네?경인미술관 근처 오수의 별채에서 저녁을 사겠단다. 흑두부가 맛있다. 해 질 녘에 시내산책 오래된 기억은 뒤죽박죽 헷갈리고저기쯤인데 아니 저쪽일걸?전통차를 한잔 마시고자 했던 것이커피로 바뀌면서명품 커피를 찾아 또 헤맨다.정동길가에서 좋은 커피를 마시고..... 오수별체의 음식은 수준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