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종식되긴 했나 보다. 전철 입출구 무인기계덩어리에서 "마스크 착용하세요"라는 안내음성이 줄곧 나왔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아 그러고 보니 무료승차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만 듣는 말인가 보다. 그동안은 의식도 못했는데 요즘 전철을 타게 되면 부지불식간에 순전히 타의로 어르신이 되어있었다.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댓글을 볼 수도 없고 쓸 수도 없게 되었다. 뭔 조화인지 전혀 모르겠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깜깜하다. 오래된 노트북이라서 발 빠른 신기술에 적응이 안 되나 보다. 자주 찾아가는 불친들만 댓글창이 없어져 안 보이고 나의 댓글창 또한 전혀 볼 수가 없다.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무쇠덩어리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인사말이 무색하다. 복더위를 방불케하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