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북한에는 3층의 지시라는 게 있단다.
노동당의 핵심이 3층에 자리 잡고 있어 모든 보고나 지시사항이 집결되는 곳이란다.
단지 취사선택은 최고 지도자의 몫이라는 것.
이를 통해 아주 견고한 통치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의 모든 정보를 관할하는 유일한 곳이 3층이라나?
남한은 어떨까?
지금은 어떠한지 알 수 없는데 박근혜 때까지만 해도
장관들이 정책에 대한 보고를 올리려 할 때 청와대에 도착하기 전,
일단 정보부에서 그 보고서를 미리 입수하여 각계의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모은 후,
보고 내용의 옳고 그름을 분석해서 청와대로 올렸단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장관들의 보고서 내용을 다 알고 있으면서 대면보고를 받는다는 것이다.
박근혜는 이미 뻔히 다 아는 내용을 굳이 대면보고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비대면 보고를 해도 되는 것을 뭐라고 번거롭게 만나냐고 하였다나?
이것이 진실인지 허구인지 알 바는 없지만
어제 만난 한 젊은 신사는 이야기보따리가 열리자
북한과 남한의 은밀한 극비사항이라도 까발리듯 진지하게 토로한다.
아 그래서 박근혜는 대면보고보다 비대면 보고를 좋아했구나 이해하게 되었다.
정보정치는 참 무섭다.
그러나 정치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무기는 정보일 수밖에 없겠다.
독재의 전형이 정보정치가 아닐까?
그래서 검찰공화국이 된다고 가정하면 더없이 두렵고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