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 4

정돈

문을 열기 전에 미리 가서 대기해야 제시간에 빨리 먹을 수 있다. 이날은 50분을 넘게 기다린 끝에 겨우 음식상을 받았다. 가끔 먹는 돈까스인데 여타 돈까스와 차별이 있다. 육질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이빨에 끼지않고 소화도 걱정할 것이 없다. 시간이 좀 늦으면 기다리는 것이 흠인데, 그래서 자주 가지는 못하고 여유가 넉넉할 때 저녁 20여 분전에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선착순으로 비교적 일찍 맛을 보는 편이다. 그날의 재료가 소진되면 곧바로 영업종료를 한다고 한다. 대학로 골목길에 있다.

새 카테고리 2021.12.29

아로마 마사지

딸은 걱정이 태산 같다며 잔소리를 바가지로 퍼붓습니다. 그래서 금요일에 딸네 집엘 갔지요. - 아빠 마사지받을래? - 싫어 가뜩이나 몸이 안 좋은데 덧나면 어쩌려고. - 그러지 말고 아로마 마사지 한번 받아봐 - 그게 뭔데? - 오일 마사지야. - 그거 더 나쁜 거 아냐? - 아냐 예약해놓을께 받아봐. 등 떠밀려 더풋샾엘 가서 난생처음 오일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연변에서 오신 분인지 우리말에 약간 차별이 있고 말씨가 딱딱한 느낌입니다. 웃통을 벗기고 엎드리게 한 후 등짝에 기름을 부은 다음 부드럽게 혹은 강하게 근육의 결을 따라 문지르는군요. 근육이 풀리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일반 마사지와 차원이 다르군요. 딸에게 일반 마사지보다 좋다고 했더니 당연하다면서 비용이 더 비싸다고 설명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12.26

종전선언

중앙일보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 29면에 최진석의 퍼스펙티브 / 대통령의 불안한 안보관 "뜬금없는 종전선언, 산에 가서 붕어 잡는 꼴"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실렸다. 뭔 말인지 장황하게 시작을 하였으나 우리 민족의 내밀한 일이 서양의 뮌헨협정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고 역사에 나타난 평화협정이 대개 다 평화를 잃었다는 주장 또한 납득되지 않는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싸잡아 안보를 무시하고 환상만으로 북한과 교섭했다고 하는 듯하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이 이루어지면 가장 먼저 유엔군사령부의 해체와 한미동맹 해체, 미군 철수를 주장하게 될 것이란다. 왜 문재인은 쓸데없이 종전선언에 목을 매냐는 질책인 듯싶다. 마지막 인용문이 또 의아하다. - 갈라진 혀는 말이 좋다. 그래서 노자도 "믿음직..

카테고리 없음 2021.12.21

3차접종후유증

1차 때는 약 한 달간 2차 때는 두 달이 넘게 부작용에 시달렸다. 3차는 아직도 진행 중인데 어떠한 형태로 진행될지 모르겠다. 위의 사진은 5년 전의 것이다. 3차 접종의 부작용으로 이틀간 꼼짝도 못 하고 있다가 월요일 출근길에 보니 첫눈치고 꽤나 많이 온 것 같아 눈이 내린 날의 풍경은 아마도 이랬겠다 싶어 아쉬운 마음에 옛 사진을 꺼내보았다. 1, 2차는 부정맥으로 무척 고생을 하였는데 3차는 일단 주사 부위가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머리가 무겁다. 혼자서도 잘 지내는 관계로 시골에 살았더라면 접종을 안 했을 것이다. 그러나 도시에서 사는 입장에서는 도저히 피할 길이 없다. 눈 덮인 도봉산과 수락산이 신령스럽다.

카테고리 없음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