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남해 바닷속 물이끼처럼 자라나 바싹 마른 얇은 기름 소금구이로 포장되어 긴 육로를 달려와 서울 한구석 나의 식탁 위에 올려졌다. 네모 규격의 표준 크기는 날 선 가위로 8등분으로 잘려 한 장씩 한 숟갈의 밥을 품고 고소 짭짤한 입맛을 가득 펼친다. 주둥이의 간사함이란 매번 겪는 일이지만 처음 김 한 장의 맛으로 끽이던 것이 두장을 포개서 싸야 간이 맞고 맛이 더 좋다. 김의 팔자가 기구하다. 대선후보들에게 상식 이상의 기대를 바라지 말자. 카테고리 없음 20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