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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 syo 2022. 2. 14. 19:35

남해 바닷속 물이끼처럼 자라나

바싹 마른 얇은 기름 소금구이로 포장되어

긴 육로를 달려와 서울 한구석 

나의 식탁 위에 올려졌다.

 

네모 규격의 표준 크기는

날 선 가위로 8등분으로 잘려

한 장씩 한 숟갈의 밥을 품고

고소 짭짤한 입맛을 가득 펼친다.

 

주둥이의 간사함이란

매번 겪는 일이지만

처음 김 한 장의 맛으로 끽이던 것이

두장을 포개서 싸야 간이 맞고 맛이 더 좋다.

 

김의 팔자가 기구하다.

 

대선후보들에게 상식 이상의 기대를 바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