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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背反 또는 배신背信

jaye syo 2022. 11. 9. 04:19

2016년 겨울 촛불

얼추 추스려진 듯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내내 억울하다.

"국민 국민 오직 국민을 위해 진력을 다 하겠다."

무능의 극치를 보는 듯한 정치꾼들의 말에

순진무구한 국민은 그 말에 신뢰를 보탰다.

백성이 하늘이요 하늘이 백성이라는 옛말이 옳다면

오늘날의 국민은 하늘이요 하늘이 국민이다.

하늘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순수할 뿐이다.

순수한 하늘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은 자들이 곡필을 일삼은 언론이라면

그래서 저 무능한 각자위심의 정치꾼들이 양산되었다면

직필 아닌 곡필을 휘둔 언론과 무능한 정치꾼에 대한 하늘의 심판은 마땅하다.

 

그렇게 국민 국민 국민을 위한다더니

생때같은 새파란 생령들을 죽음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고

위령은커녕 조소에 가까운 표정 하며 가식의 꼬라지들에

하늘의 억장이 무너졌다.

국민을 하늘이라 여기고 섬기는 "그 사람"은 진정 없단말인가.

 

겨우 추스렸으니 우리 모두 살풀이 춤이나 추어보자.

아무리 天地不仁이라지만

하늘이 하늘의 생명을 무참히 앗아간

억울하고 아픈 영령들을 위해 촛불을 들고 살풀이 춤을 추자.

 

용산 이태원 참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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