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냄새 하나만으로 전율이 체감으로 전해진다는
이선생의 말에 그냥 웃음으로 답을 합니다
전철을 타고 퇴근을 하려는데 묘한 향이 코끝을 건드립니다
예민하지요
풋풋한 젊음을 왜 독한 향수로 가리려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중년은 중년대로 건강한 체취가 자랑스레 있음을
애써 지독한 향수로 포장을 해버리는 만행
참 이해할수가 없지요
대학로 근처에 사는 고양이들은 후즐근 합니다
반면 연대뒷산 근처 하숙집이 늘비한 골목에 터잡은 고양이들은
때깔부터 오동통하고 귀엽지요
인심이 다르군요
대학로에 사는 고양이는 쓰레기봉투를 찢어 발기는데
하숙집 주변의 고양이는 당당하게 먹이를 얻어먹어요
인심좋은 하숙집 할머니
먹다남은 음식을 고스란히 고양이에게 한상차려 줍니다
아침결 골목길에 연대 이대 학생들이 하나 둘 하숙집을 빠져나와
귀여운 고양이를 살피는 내곁을 지납니다
저 학생은 중국에서 왔군
음 이 학생은 일본애로구먼
향수냄새가 제각각입니다
면소재의 옷
빨래비누로 깨끗하게 빨아서 햇볏에 뽀송하게 말려 입으면
면 특유의 향긋한 냄새와 건강한 살냄새가 어우러져
정말 기분좋은 향기가 맡아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의 향이 있는데 ........
휴대전화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시종일관 손가락을 놀려요
뭘까?
어흑 고스톱이 휴대전화에까지?
콧날이 오똑한 예쁜애가 한다는 짓이?
요즘 전철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엔 그래도 책을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무료신문이 그자리를 잠식하더니 이젠 .........
그대가 보내준 와인를 한모금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