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사랑이 깊었길래
시름시름 병명 몹쓸 상사병이래
목만 길게 빼고 그리고 그리다가
고래 등 대궐 수십 채 지었다 헐었다
사모의 번민 끝이 없어
망할 놈 곁눈 한번 없고
무정타 달래나보지
까무륵 세상 하직할사
궐녀의 두 눈엔 별이 반짝
뭔 사랑이 한이길래
궐녀의 혼 달래 꽃 되어
가늘고 긴 줄기 하늘 높이 뽑아 올려
둥글게 별꽃 뭉쳐 달고
하늘을 우러러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무정한 놈 달래나보지
홀로 품어 식지 않은 연정
살가운 미풍에 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