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으스레 황토밭 둑
가늘고 통통한 긴 뿌리 뻗어
사방으로 번지고
별로 눈에 띌 것 같지 않은 넝쿨에선
소박하고 예쁜 꽃이 헤버러져
건너 집 아낙 함박웃음처럼
세파에 달관한 듯 사뭇당당
보잘것없는 삶
탓도 없다는
수심의 미소 가득한 표정
웃음 반 설음 반
응어리진 恨
어찌 맺힘이 없으랴만
헤픈 듯 다문 듯 감춘
다감 다정한 향심
지치고 갈라진 기다림
붉으스레 황토밭 둑
가늘고 통통한 긴 뿌리 뻗어
사방으로 번지고
별로 눈에 띌 것 같지 않은 넝쿨에선
소박하고 예쁜 꽃이 헤버러져
건너 집 아낙 함박웃음처럼
세파에 달관한 듯 사뭇당당
보잘것없는 삶
탓도 없다는
수심의 미소 가득한 표정
웃음 반 설음 반
응어리진 恨
어찌 맺힘이 없으랴만
헤픈 듯 다문 듯 감춘
다감 다정한 향심
지치고 갈라진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