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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눈

jaye syo 2022. 3. 25. 22:55

눈이 내린 다음날 수락산의 풍경
평지에는 하루만에 다 녹았어요

 

높은 곳에 남아있는 눈 도봉산의 풍경
아주 많이 내렸다고 하더니......
저 위에서 보면 환상일 것 같아요
바야흐로 봄인데.......
비둘기 부부는 금슬이 그만인가 봅니다

 

중랑천을 걷는데 파릇합니다.

행복은 전염이 된다는 게 분명해요.

젊은 날의 꿈은 모두 망각의 늪에 잠기고

선망에 머문 나의 님 다 떠나갔어도

매일매일 행복한 기분이 가득 차 올라요.

마당엔 매화가 활짝 피고

커다란 살구나무

발그란 꽃망울로

잔가지에 온통 미점을 찍어요.

개화에 이어 흩날리는 꽃잎을 상상하며

짧은 봄의 정취에 미리 빠져보는 게

이토록 가슴이 행복한 것인 줄

뒤늦은 깨달음임에도 희열이 몰려와요.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