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으로 된 문 안쪽에는 과한 노출로 뭇남성의 시선을 끌었다.
문틈으로 보이는 모습.
불과 몇 집을 제외하고 이미 다 이사를 하고 대부분의 홍등가는 폐허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이 사진을 언제 찍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오래된 사진들을 살피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용산의 참사 사건이 떠올라
서울의 변화되어가는 실태에 회의가 들기도 해서
건물은 비록 허름하였으나 밤의 화려함을 자랑하던 용산역 앞 홍등가를 상기해 본다.
철거 직전이라서 몹시 을씨년스럽다.
용산역의 잡다했던 인간의 역사가 한순간에 지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