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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jaye syo 2021. 7. 18. 21:54

감악산친구가 만들어놓은 아주 작은 풀

풀장에 몸을 담갔다.

아주 맑은 지하수를 아침에 받아놓고

너무 차가운 물이라서

온종일 뜨거운 햇볕으로 서서히 뎁혀 오후쯤엔

몸을 풍덩 담가도 소름이 돋지않을 만큼

적당한 온도로 변화되어

폭염에 지친 심신을 달랜다.

예전에는 명경지수와 같은 한탄강이나

차탄천 그리고 임진강에서

천렵을 겸해 피서를 했건마는

이제는 세월에 오염되어

그 물에 들어가기가 더럽다.

작은 풀이면 어떠랴 !

고구려의 기상이 서린

시베리아 바이칼호를 그리며

하늘아래 첫 동네

시골마을 한가운데서

그야말로 풍족한 피서를 즐긴다.

매우 기분좋은 날.

작은 풀에 누워 모처럼 시원한 하늘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