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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취

jaye syo 2021. 5. 8. 17:14

감악산 친구는 산나물이 제철이라고 나들이를 부추긴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쇠어서 못먹는단다.

일과시간인데 뭔소리냐고 물으니

퇴근시간이 5시인데 자네가 온다면 30분 먼저 퇴근하여

한시간 정도 산나물 채취가 가능하니까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 친다.

 

산나물이 지천이라던 곳엘 어렵게 찾아가서

비탈이 험한 산속을 한참 헤매인 끝에 드디어 단풍취라는 나물을 발견하였다.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빼는 식으로 삶아서

무쳐먹든 볶아먹든 그 맛이 특별하니까 알아서 먹어 하면서 웃는다.

우산나물도 먹어보진 않았지만 나물채취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추천하는 좋은 나물이란다.

 

감악산 친구가 알려준대로 단풍취를 삶아서

큰그릇에 나물과 고추장을 비벼 들기름 약간 식초를 조금 넣어 아주 맛있게 먹었다.

하루가 지나고 그야말로 뱃속이 요동치더니

대변, 글자 그대로 엄청난 양의 똥이 쏟아져 나왔다.

친구는 나물을 뜯으며 이 나물 많이 먹으면 오래된 숙변이 다 나와 하며 웃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