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마당에서 2018년 봄을 알리는 전령들.
도로변 양지바른 곳
땅도 아닌 시멘트 틈새에서
봄을 알아차린
민들레
부지런도 하다.
잔디밭을 점령한 제비꽃의 저 뻔뻔당당함.
방통대의 목련은 해마다 봄의 화사함을 먼저 알린다.
첫 대면은 늘 흉중의 울렁임이 충격이다.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목련 아래 진달래도 봄의 색깔을 펼친다.
지금쯤 고려산은 어떠할까?
오늘의 비로 인해
저 청순한 꽃입은 너져분하게
땅바닥을 뒹굴겠지?
올해는 봄이 너무 후딱 지나가는 기분이다.
제대로 맛보지도 못했는데.....
잠시 목련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