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는 곳에 은행나무를 심었다.
- 그래서 오늘날 성균관에도 은행나무가 있다.
(KBS라디오 FM93.1 음악프로에서 흘러나온 엉터리 정보)
이미선 진행자는 아마 작가가 써준 대본을 방송내내 읽었겠지요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 10시 이미선의 음악프로를 듣고 있습니다.
10년도 20년도 넘게 들은 것 같습니다.
이미선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고요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답답한 느낌도 있어요.
한밤에 전문가와의 대담에서는 상식을 넘어서는 영역까지도 알기쉽게 해설을 곁들입니다.
작가들의 무성의한 대본이 가끔 실소를 자아내게 하기도 하는데
오늘의 멘트는 심해도 너무 심해 그냥 넘어가기가 어렵군요.
고전에서 말하는 행단杏壇은 은행나무가 심어진 곳이 아니라 살구나무가 무성한 곳을 지칭하는 것이지요.
행단이라니까 무심코 은행나무를 연상하는가 본데 이러한 추측이 오류의 화를 부릅니다.
한글세대의 비극이지요.
방송은 특히 작가들이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곳에는 살구나무가 가득했다고 고전에는 써있습니다.
공자의 나라 중국 곡부엘 가보면 공자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에 아람들이 살구나무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향교에 살구나무를 심었지요.
방송작가들이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도 이러한 오류는 걸러지고 시정이 되었을 거예요.
방송에 대해 정말 성의가 없다라고 말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