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쾌대

jaye syo 2015. 9. 30. 00:06

덕수궁 미술관에서는 이쾌대전이 열리고 있어요.

서양화이지만 우리의 정서를 동양적 산수처럼 담아냈습니다.

당시 해방공간의 현실의 제문제를 화폭에 동적인 실사 기법으로 그려내기도 하고

꿈과 같은 고요함을 아주 평온하게 은은한 색상과 보드라운 텃치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의상문화의 가치는 이쾌대의 그림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속의 우리옷은 어찌보면 흐트러진듯 보이지만 일상의 편안함과 실생활의 멋과 품위가 너무도 그럴싸합니다.

해방의 혼란과 희망을 표출하는 그의 그림은 월북작가라는 멍에로 말미암아 다락방에 오랫동안 숨어있어야 했어요.

그의 부인 유갑봉여사의 의지와 집념이 없었던들 다 유실되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애초 불가능했을 거예요.

남북에서 동시에 배척당한 위대한 예술가의 위상은 유갑봉여사의 집념으로 인하여 지대한 관심과 함께 높아졌습니다.

부디 미술관에 가셔서 이쾌대의 우환의 혼이 실린 그림과 우리 한복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배색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환상적입니다.

우리는 이렇듯 미적 감각이 뛰어난 민족인데 우리의 옷은 다 어디로 갔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