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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jaye syo 2014. 12. 8. 22:29

닭장지붕위의 고양이는 매일 두세마리의 참새를 잡아먹는다.

어제는 오전에 한시간 간격으로 한마리씩 두마리를 번개같이 잡아채 물고가는 것을 보고 오후에 또 한마리를 물고가는 것을 보았다.

저놈이 저승사자처럼 저 길목을 지키고 있는 한 우리동내 참새들은 멸종을 면치못하겠구나.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

그네가 뛰니 혀나가 뛴다.

 

동물농장의 우스꽝스러운 경고는 쇠귀에 경읽기보다도 가벼웠다.

오늘 우리의 처지를 본다면 마치 참새들이 앞장서서 귀중한 투표로 고양이 두마리를 연거퍼 지도자로 뽑아놓은 꼴이 아닌가? 

용산참사가 잊혀지고 세월호참사가 잊혀지고 있다.

 

오늘도 참새들은 고양이가 지붕위에 잠복하고있는 줄 모르고 다급하게 줄행랑을 서두른다.

 

 

참새가 나오는 틈새를 딱 저 자세로 잡힐때까지 기다립니다

 

 

요 귀여운 녀석이 주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