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눈이 ?
문을 닫을 시간이라 관람객이 뜸합니다
대설주의보라더니.....
텅비기 시작입니다
유인촌이 장관시절 헐어버리려고 했다나요?
4대강 때문에 예산이 바닥나 다행히 남아있는 거라고 지나가던 사람이 쑤근거리더군요
무지한 촌놈들의 수작은 나라를 쑥대밭을 만듭니다
건설중에 화재로 곤혹을 치뤘던 국립현대미술관
이제는 깜량미달의 관장이 구설수에 ....
수령이 어느정도일까?
숫하게 시달리다가 흔적만 남았어요
요 횡단보도를 건넜지요
109번 버스는 안국동에서 내려줍니다
풍문여고 사잇길로 걷다가
새로 지은 국립현대미술관을 가로질러
민속박물관을 향했지요
2월의 대지는 하루종일 흩날리는
가느다란 눈발을 다 녹여 촉촉질퍽 했어요
아 토요상설무대가 있지 !
객석은 어느덧 만원이군요
하늘하늘 어여쁜 무용수들이
화려한 부채춤으로 안식을 현혹하더니
꽹과리 북 장고 징을 들고 나온
젊고 잘생긴 사물놀이패는
우중충한 흐린날의 기분을
박동치는 환한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고
살풀이 소고춤 진도북춤 등은
오늘 하루의 최고의 홍복이었어요
내친김이라
특별기획전시
종가의 생활상을 엿보고
폐관안내방송을 들으며 유유히 나와서
궁궐의 담장길을 따라
갤러리 현대에 이르러
이인성 이중섭 등
현대한국미술사를 빛낸 이들의
작품을 새롭게 감상하며
두가헌의 자수까지 살폈지요
젊음은 다 용서가 됩니다
정말 예쁜 무용수들은
아직 그 기예가 약간 덜익었군요
당연함입니다
춤이란 그 몸짓이 평생의 축적을 요하니까요
김용배의 꽹과리
최종실의 소고춤을
이 젊은이들에게 기대하는 바
전통을 잇고있다는 희망이 싹텄어요
"유희"라던가?
대단히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