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세번지가 가득한 날입니다
비까지 내렸지요
출근은 우산없이 하였으나
정오의 이른 퇴근은 우산을 챙겨야했어요
겸재 정선의 그림첩이 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는 제보에
발길은 저절로 경복궁을 향합니다
버스를 타고 경복궁에서 하차하여
횡단보도를 건너야했지요
이건 아예 외국어로 전도를 하는군요
참 꼴상 사납습니다
우리가 유대인도 아니고 왜 저 난리인지 모르겠어요
"예수는 내가 좋아하니까 당연히 남들도 좋아해야한다"는 명제의 오류가 극심하다라는 증명은 이미 십자군전쟁에서 동서인류의 비극으로 나타났지요
서양의 지성인들은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라는 공자님의 말씀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로 비슷한 의미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는군요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흐린날임에도 불구하고 나들이의 인파가 많습니다
서울은 계속 헐고 짓고를 반복하고 있지요
숭례문이 고층건물에 파묻히더니
궁궐마져 주변시야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저 때려짓는 것이 능사가 되었어요
고궁박물관 한쪽벽에 커다란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항가리 왕실의 상징이라는군요
왕실의 역사와 생활사를 살펴볼수있게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였더군요
더 반가운 것은 무료로 관람할수있다는 겁니다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는 것만 말씀드릴께요
아 겸재 정선의 화첩도 함께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