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함사 박근혜와 함께 하는 사람들
- 문함사 문재인과 함께 하는 사람들
- 안함사 안철수와 함께 하는 사람들
무분별한 줄임말이 난무하는 세태를 한심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어떤 줄임말은 어감상 부드럽지않은 어색함을 강요하는 느낌을 줄때가 있기도 하다
오항녕교수는 사주가 맞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나의 지난주의 경험으로는 풍수도 맞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왜냐하면 작년에 이핑게 저핑게로 할아버지 산소에 못 갔을 뿐 아니라
올해도 거의 못 가는 상황에 가까웠기에 자연의 섭리인 소멸을 막연하게 떠올리곤 하였다
그런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떠한 이끌림이 집을 나서게 하였다고 할까?
그래서 무작정 길을 나섰다
언제부터인가 속이 불편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듯 하더니
조금씩 더 악화의 방향으로 진전되는 느낌이라 원인찾기에 골몰하기도 하였다
지자체에서 앞장서서 환경파괴에 나섰다
이 높은 비탈의 전혀 사람의 손을 타지않던 나무들이 잘 전지되어 있다
그야말로 극성이다
긴 야외 의자도 설치하였다
하지않아도 될 짓들을 꼴보기싫게 솔선수범 잘도 한다
산소를 찾아가는 길이 확보되었다는 기쁨보다는 사람의 발길은 깊은 산골의 다래며 으름 그리고 구지뽕나무등 보호해야 할 것들을 초토화하였다
톱질의 흔적을 보며 웬지 속이 쓰려온다
흔들바위의 팻말은 보란듯이 두개씩이나 세워놓았다
태풍에 힘없이 쓰러져 길을 막고....
심한 바람을 맞으며 빗물 머금은 풀을 다 깍았다
그나마 부실한 봉분이 뭉그러질 정도로 어떤 동물이 굴을 파고 헤쳐놓았다
내 뱃속이 불편했던 이유를 알 것 같은
가령 할아버지 혼령이 "너도 배알이를 한번 해봐라 이놈아 !" 하는 기분이 드는 거였다
아 ! 이래서 그랬나?
정말 풍수가 맞는 것일까?
이름있는 정치학자들이 안철수 문재인을 최고의 인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두사람중에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되기만 하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한다
한결같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부디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다
제발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