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정명화&백주영

jaye syo 2012. 3. 29. 01:46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 42회 정기연주회 : 봄의 소리 축제 2

20012. 3. 28 수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20분전에 어렵게 도착하여 급하게 티켓을 샀습니다

늘 아쉬움을 맛보면서도 공연장을 찾은지가 뜸하게 오래되었습니다

40년이 넘도록 순전히 기호의 습관으로 장르 불문하고 음악을 들어와서인지 귀가 가끔은 건방을 떨지요

정명화 백주영이 브람스를 연주한다는데 그만 온마음은 설래임으로 가득차고 첼로와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이 환청으로 울려

'하늘님 부디 시간을 허락하시어 꼭 볼수있게 해주소서' 하루종일 간절히 염원하였습니다 

 

남아있는 좌석이 저 꼭대기 4층뿐이라는 말에 그나마 있다는 것이 다행스러워 흔쾌히 표를 샀지만

그 먼 거리감 때문에 섬세한 음색을 가슴으로 흡족하게 품을 수 없어 몹시 안타까워

두 손바닥을 귓가에 대고 희미한 음감을 한껏 모아야했습니다

며칠전 라디오에서 흐르는 마이스키의 연주에 감탄을 연발하며 흠뻑 취했던 기억이

정명화로 전이되는 듯하였지만 첼로의 여리고 가느다란 떨림이 무대와 너무 멀어 퇴색되는 바람에 명연의 생생한 맛이 뚝 떨어졌지요

아 백주영의 연주는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왜 저 무대 가까운 자리를 마련하지 못하였을까? 연주가 시작되면서 후회의 연속이었습니다

안네 소피무터의 뒤를 이을 여제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는 그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연주를 먼 자리에서 성의없이 감상하고 있다니 ......

 

80년대말 얀손스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을 경이롭게 지휘하며 역량을 자랑하였지요

역시 같은 곡으로 김남윤은 조금도 뒤지지않는 실력을 과시하는군요

실로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초생달이 걸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