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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비악

jaye syo 2009. 1. 13. 00:13

지난주에 먹은 홍어 때문에 자동차안에서 아직도 고약한 냄새가 솔솔 풍긴다.

냄새 참 독하다고 한마디 했더니

젊은 과장은 일본만화에 홍어가 소개되었다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음식이라고 했단다.

전세계 발효음식을 가지고 만화를 그렸는데 최고의 독한 냄새를 풍기는 것은 키비악이라고.

북부 캐나다 에스키모들이 만들어 먹는 것이라는데

물개를 잡아 가죽을 벗겨두었다가 새를 잡으면 소금에 절여 물개가죽속에 넣고 잘 싸서 땅속에 묻어놓는단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잘 발효되어 새의 형체는 그대로이면서 속은 뼈까지 삭아 액체 비슷하게 된다네.

그러면 그것을 꺼내서 똥구멍을 쪽쪽 빨면 내용물을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다 먹을 수 있다나.

그러나 그 냄새가 장난이 아니란다.

이렇게 먹는 이유는 부족한 비타민을 흡수하는데 유용하다나.

홍어보다 독한 냄새라,

구경도 못해봤으니 상상인들 될까?

 

연상작용이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법이라더니......

일요일날 출근해야 한다는 통보에 맥이빠졌다가 강한 추위에 부방비로 노출되어 감기가 슬며시 침투하였지요.

월요일에는 어질거리는 것이 심상치않아 목욕탕엘 갔었어요.

퇴폐이발소 주인은 목욕을 끝내고 나오는 저에게 이발용의자에 잠깐 앉으라는 것입니다.

뒷머리 면도를 해주겠다나요?

극구 사양하는데도 궂이 앉으라며 잡아끌어 앉히더니 어께에 수건하나 올려놓고 옆머리를 살짝 다듬고

면도까지 말끔이 해놓고는 우악스럽게 목안마를 시도합니다.

안마는 참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기까지는 좋았는데 뭔 화장품을 발라놓았는가 냄새가 진동하는 거예요.

감기기운에 살짝 간 코에도 이 독한 향수가 진동을 하여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냄새도 참 독하군요.

 

땀으로 바이러스를 몸에서 강제로 빼내려고 사우나에 들어가 눈을 딱 감고 버팁니다.

어떤 영감님이 들어서더니 운동하셨수? 말을 걸어요.

어물거리며 젊어서 쬐끔 했다고 하였더니 팔이며 가슴에 손을 갖다대면서 몸이 좋다고 하는군요.

이럴때는 어처구니 없고 남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