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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는 고양이다

jaye syo 2008. 11. 26. 23:50

고양이의 보은?

아무튼 만화영화로 고양이가 은혜를 갚는다는 내용의 영화가 있었다

그 제목이 고양이의 보은인가 뭔가였는데?

이 영화를 떠올린 것은 일본사람이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그만큼 모질기 때문이 아닐까?

일본인은 사무라이의 칼날아래 속을 드러내지않는 순종을 체질적으로 체득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역사를 기술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 말한다

사람을 믿지못하는 그렇지만 믿는 체 해야만 하는 어떠한 숙명과도 같은 굴레가 그들에게는 있는 것 같다

 

몇날을 밤새워 원고를 마감하는 와중에 15년간 동고동락하던 고양이 사바가 소파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는다

아사코는 충격에 아무 일도 못하고 방황한다

어느날 망설임 끝에 애완동물가게의 문을 열고

운명의 작은 고양이를 만나 집으로 데려오고

이름을 구구라 지어주고

 

고양이는 인간의 시간보다 세배는 더 빠르게 나이를 먹는다지?

구구는 어느덧 성장하여 암코양이를 쫓아다닌다

보다못한 아사코는 구구를 거세하고 엘리자벳카라를 목에 채운다

평생 만화를 그리며 독신으로 고양이와 지내다가 구구로 인해 마음설래는 남자를 만나기도 하지만.....

 

일본의 컨템퍼러리한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사람은 닫혀진 마음의 문을 오직 한가지로 몰입하는 것에만 열 뿐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는 것 자체를 공포로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아사코는 통증으로 찾은 병원에서 난소암이란 진단을 받고

마음을 설래게 한 남자가 그 병원의 의사임에 서로 놀란다 

 

수술을 끝내고 사경을 헤메는 중 꿈속에서 저승사자를 만나 죽은 고양이 사바의 영혼과 해후하는

그리고 의사소통 없이 오랜세월을 살았지만 그 마음을 헤아려 주어서 고맙다는 

그래서 원념이 사라지고 꿈에서 깬 아사코는 빠른 회복이 이루어졌다는

 

아사코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인물들의 일상을 일본인의 습성 그대로 표현하였다

일본을 너무도 잘 그렸다

 

같이 본 젊은 직원은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 하였다는데

톰 행크스가 출연하여 특정기업을 홍보한 캐스터어웨이란 영화 같다며

만화를 전문출판하는 출판사를 대놓고 홍보하였다고 열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