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명장

jaye syo 2008. 2. 3. 22:16

동서고금을 통해 일별한다해도 인간의 역사는 역시 싸움질의 전통이 깊게 반영된

동종 인간끼리 서로 죽이는 전쟁의 역사가 틀림없는 듯하다

센놈의 일방적인 억압과 이에 항거하는 눌린자들의 대결은 그렇다치더라도

대가리 좋은놈이 온갖 이권을 선점하려고 인간끼리 목숨을 걸고 다투도록 권모술수를 구사하는 모습은 더럽기 그지없다

군인은 아무리 적군이라지만 사람을 죽이는게 그들의 의무이다

죽이지 않으면 살 수가 없으니까

 

대가리를 조금이라도 굴릴줄 아는 놈은 최소한 개죽음을 면하려 꾀를 낸다

부하를 전멸시키고 시체더미에서 죽은 척하여 혼자 유일하게 살아남은 방청운은

도둑의 무리와 합류하여 정규군의 군량미를 탈취하게 되는데

군인들의 저항이 또한 만만치않자 일순 당황하던차 방청운의 대단한 기지와 활약으로 약탈에 성공한다

도둑의 대장 조이호와 강오양은 방청운과 죽음의 맹세로 의형제를 맺고

방청운의 권유로 도둑의 무리를 이끌고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는 군대에 합류한다

 

출세와 명분

인간에게서 뗄래야 뗄수없는 얄궂은 야망

간난을 헤치고 얻은 명성을 지키고자 신의를 저버리는 비열한 인간

모든 것을 다 버려서라도 신의만은 꼭 지키려는 인간

우직하게 약속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행하려는 인간

이러한 인간을 적절하게 부려먹고 일의 성사에 따라 용도폐기 하는 더 고등한 구역질 풍기는 인간

이들의 이야기가 남녀간의 야릇한 사랑을 곁들여 화면 가득히 펼쳐진다

 

이권을 향해 전력투구하는 인간들의 바램과 상관없이 인간의 선한 의지는 양심으로 항상 남아있지만

죽고 죽이는 인간의 끔찍한 역사는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중국의 영화가 심상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