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후부터 우리민족에게 가장 무서운 낱말이 생겨나 지금까지 우리를 옥좨고 있다
무엇이든 광신에 이르기를 좋아하는 무지의 일천한 습성 때문이라 진단해 보지만
뭔가 석연치 않음은 이 낱말로 인해 너무도 많은 피를 흘렸음이리라
- 빨갱이 - - 괴뢰 -
붉은 완장을 두르고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어리석음을 빨갱이라 했든
바보 이념에 매몰되어 지칠줄 모르는 열정에 날뛰는 무리를 빨갱이라 했든
마치 악귀와도 같이 단죄를 빌미로 무수한 인민을 피의 제전으로 몰아 빨갱이라 했든
이 빨갱이라는 미신에 나라 전체가 홀리고
그 광란의 향연이 이승만 박정희를 거쳐 전두환에 이르러 또 다시 재현되었다는 현실에 경악한다
묻겠다
과연 빨갱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나에게는 확연한 답이 없다
뼈아픈 과거의 성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빨갱이의 미신이 성행하는 꼴이 우습기도 하거니와
안타까운 부끄러움이 일고 이 밑도끝도 없는 미신을 이용하여 정권을 창출하려는 자들의
행태가 수준이하의 이하도 안되는 인물이라는 사실에 비애가 서린다
어떻게 내나라 내국민을 보호해야하는 국민의 군대가
내 부모형제에게 총부리를 휘둘러 무자비한 살육을 자행할 수가 있단 말인가?
이 영화는 27년전의 통분의 비극이요 오늘의 희극이다
광주의 아픔은 여지껏 치유의 고통을 앓고 있는데 정작 당시의 가해자 및 동조자는
경호원이 둘러쳐진 곳에서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버티며 전국민을 희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신은 진화한다
무지한 인간들에게는 이 주장이 맞아 떨어진다
초기의 빨갱이라는 미신은 막연한 공산 이념에 물든 노비들의 반란 정도의
뭔가 알지도 못하며 날뛰는 천민을 지칭하는 비하의 명칭로 생성
첨차 방자한 자칭 귀족이라는 권력층으로 스며들어 정적을 몰아내는 도구로써
동족상잔이라는 엄청난 살육의 비극을 몰고오더니
씻어내지 못할 죄악으로 다시금 광주에서 지독한 폐해가 재현되어 미신의 진화를 입증한다
빨갱이 미신의 수혜자가 어디 전두환뿐이랴
아마도 그 미신의 최대 수혜자는 광주를 포함한 호남인들에게 선생님이라 불리운 김대중이 아닐까?
김대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의 한을 외면한 불인한 인간일 뿐이었고
끝까지 호남인을 아니 전국민을 기만하면서 그 아들을 국회의원으로 만든 위인이다
미신의 진화는 여기서 그치지않고 우습지도않게 대선정국으로 이어져
강남의 행세께나 하시는 졸부들의 쉬쉬하며 떠들어대는 빨갱이 논리를 들어보면 가관이 아님을 본다
예수를 부정하는 놈은 사탄이라는 특정종교의 광신이나
이아무개를 반대하는 놈들은 다 빨갱이라는 주장이나 다른게 뭔가?
광주의 학생들은 개명한 의식의 선구자다
전장군의 엉터리 허울좋은 빨갱이 미신을 가장 먼저 타파하고 나섰던 것이다
순박하고 유머넘치는 광주시민의 일상을 평화롭고 재치있게 그려나가고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화면 가득 펼쳐놓았다
전장군의 명으로 아름다운 도시 광주에 미친개들이 날뛴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동안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그 진상의 진위를 알길이 없었는데.............
시민의 차분한 일상과 독오른 군인들의 일사불란한 행동이 교차하며 긴장을 고조시킨다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시점에 전혀 무방비의 시민을 향해
M16 자동소총을 난사하는 장면은 끔찍함의 도를 넘는다
아 가슴의 울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당시 광주의 학생 시민에게 충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그간 피의 진상을 모르고 있던 어리석음을 용서해다오
"우리는 폭도가 아니란 말이야"
그들은 빨갱이도 폭도도 아닌 우리의 부모와 자식과 형제 자매였다
특전사령부 군인들의 화려한 휴가는 이렇게 잔인한 것이었다
기념사진속의 죽은자들은 온갖 시름잊고 밝게 웃고
단 한사람 산자는 얼굴에 죽은자의 아픔을 고스란히 질머진 고통의 그림자가 얼룩져 있다
우리의 지도자를 불인한자가 아닌 인한자를 가려 뽑도록 하자
불인한자와 인한자를 어떤 기준으로 가려낼까?
가장 간결한 답을 제시한 공자의 말을 들어보자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인하다고하는 것은 내가 우뚝 서고자 한다면 먼저 남을 세우고
내가 무엇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먼저 남을 달성케해야 하느니라
내가 아니면 안된다며 서로 서보겠다고 아우성이니
원 참!
마당에 화려하게 피었어요
쥐가 드나드는 돌틈 작은 굴에 버섯이 자랐습니다
끝내 피울 수가 없겠군요
직경 2mm 정도의 매우 작은 꽃입니다 마이크로 랜즈로 찍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