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담임이 수학선생님이신 송강한선생님이었지요
시골의 작은 중학교에서 우쭐대던 시기였는데 유독 수학이 재미있었습니다
까불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수학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겁니다
그때는 정말 원인을 몰랐지요
그때 만약 수학멘토라는 책이 존재했더라면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을 겁니다
전철에서 차분하게 새책 수학멘토를 보기 시작합니다
수학용어의 개념을 이렇게 쉽게 설명을 하다니
속으로 경탄하며 예전에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되새겨 봅니다
왜 송강한선생님은 기본 어휘에 대한 충분한 설명없이 우리를 몰아댔을까?
장우석선생은 설명방식이 독특합니다
양주동선생의 수필 "몇어찌"가 나오고 우리의 위대한 선조 서유구선생의 방정식풀이가 소개되고
초임 때 학생상담의 경험담이 정감있게 실렸는가하면
동서양의 고전이 두루 인용되고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의 원천이 수학적방법론이라고까지 강변하는 듯 합니다
증명이 명쾌합니다
"우리병원에 오는 중년 아주머니들을 보면 둘로 극명하게 나뉘어요"
"..........."
"돈이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그래요"
"..........."
"50이 고비인데 돈이있는 사람은 덜 늙고 없는 사람은 갑자기 팍 늙어요"
"아 예에~"
"몸이 아프면 바로 병원에 와야 하는데 돈이없는 사람은 그냥 낫겠거니
늑장을 부리다가 병을 키워가지고 와요 돈있는 사람은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제깍 오는데요
돈없는 사람이 돈은 돈대로 더 들고 더 고생하고 그러니 빨리 늙지요"
병원의 논리가 타당하겠지요
그러나 사람의 몸은 내가 모르는 자율적인 강인한, 질병에 대한 방어력이 있습니다
수학멘토에서 말하는 논리 정연한 법칙이 내몸에 내재하고 있음이지요
그런데 어리석게도 내 스스로가 그 법칙을 무너뜨리고 있으면서 자각조차 하지 못 합니다
논리를 통해 자유로워지기
"수학멘토" 장우석지음. 통나무. 2007. 6. 20 초판발행
중고생을 포함한 일반인의 필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