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금요일 오후

jaye syo 2006. 11. 10. 23:30

날씨가 추워졌지요?

점점 겨울이 다가와 추워지면 난로가 그리워 집니다

춥다고 활활 타오르는 난로를 가까이 하면 옷이 타기도 하고

뜨거워서 데이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꺼버리면 금새 추워져서 다시 불을 지피게됩니다

아예 멀리하면 추위를 견디기 어렵고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춥지도 덥지도 않으면서

난로의 고마움을 알게 되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너무 가까이 열을 올리면 쉽게 멀어지게 되고

또 멀리 소원하게 지내다보면 관심이 뜸해지고 잊혀지게 되지요

가까이도 멀리도 아닌 적당한 거리에 서로의 관심이 식지않게 하는 것

이것이 바람직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KBS FM 라디오에서 아나운서의 곱디고운 목소리가 전파를 타고 흐릅니다

 

금요일 저녁시간

율곡로에 차량의 소통이 예상외로 시원합니다

아 !  날씨 탓이로군요

갑자기 추워져 쌀쌀한 체감에 움추리듯 귀가를 서둘렀나 봅니다

 

아나운서의 멘트에 이어 모짤트의 피아노협주곡이 은은하게 울려 퍼져요

콧김이 허밍으로 서서히 변모합니다

속으로 감탄을 연발하면서 느릿한 현의 선율을 따라가지요

인간의 마음을 휘어잡는 음악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랑하는 사람? 

참 어렵습니다

관계가 어렵고

관계의 유지가 어렵고

그 보다도 진정한 사랑을 만난다는 것이 더욱 어렵지요

그래서 지칠줄 모르는 구애는 인간들의 전유물인가 봅니다

 

 

노부부의 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