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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jaye syo 2006. 7. 8. 00:16

목요일 6일 저녁 늦게 일과가 마무리 됐다

"댁은 어디세요?"

"창동입니다"

"나는 도봉동에 사는데 같이가면 되겠네요"

"도봉동 어디 사십니까?"

"한신에 삽니다"

"아 그러세요? 원도봉에 갈때 뒷길로 해서 도봉산역 굴다리를 지나다닙니다"

 

사무실에 잠깐 들러 직원들 내려주고 엄대장과

성북동고개를 넘으며

"홍어 좋아하세요?"

"좋아합니다 저는 똑 쏘는걸 잘 먹습니다"

"우이동에 홍어집이 있는데 좀 드시겠습니까?"

"아 우이동에 있는 그집요 예전에 자주 갔습니다 그러시지요"

참 세상이 좁다

홍어집 주인은

나는 안중에도 없고 엄대장을 무척 반긴다

비는 주룩주룩 내려 빗물이 이리저리 튀는 채양 쳐진 가게앞에 자리를 편다

날회 한접시와 찜 한접시 막걸리 두병을 내오며

내게도 왜 그동안 볼 수가 없었냐 말을 건넨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은 홍어에 막걸리가 제격이지요"

가라앉아 맑은 술을 한잔 마시고

회 한점을 초고추장에 살짝 찍으며 엄대장이 한마디 한다

그는 소탈하다

 

히말라야 16좌 등정에 성공하고

이번에 로체에 도전했다가 정상을 불과 150m 남겨놓고 돌아섰단다

 

속을 다스리려고 독하게 숙성된 찜을 .....

효과 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