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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jaye syo 2006. 5. 30. 00:35

"여섯살부터 피아노를 쳤습니다"

 

서먹한 시간이었지요

그래서 언제부터 피아노를 배웠느냐고 물었더니 ......

 

"서양인과 신체가 달라서 좌절의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들은 체력이 뒷받침해주는 느낌예요

열시간을 꼿꼿하게 앉아 시종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

그만 질려버리고 말지요

우리는(동양인) 그냥 몸살이 나고 맙니다

그들의 체력은 대단해요

피아노는 중노동입니다

남자와는 달리 여자는 힘에서 밀려요

소위 말하는 대가라는 사람들이 모두 남자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체력이 모자라면 한계에 부딪치지요"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것만으로

참 즐거운 인생을 향유한다고 부러운 생각했었는데

취미와 직업으로 나누어 알기쉽게 설명을 하네요

취미로서는 즐거운 일일지모르나

직업으로서의 음악이란게 꼭 즐거운 일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어떤 때는 피아노를 가지고 노는 느낌으로

내가 원하는 연주를 기분좋게 마칠때도 있으나

어떤 때는 피아노에 눌리는 듯한 중압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네요

프로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다는 것도 의외입니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화려함 뒤에는 커다란 고통의 감내가 도사리고 있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