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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의 ...

jaye syo 2022. 12. 28. 22:13

12월 초순 김장을 했지요.

변강쇠 닮은 젊은 총각이 김장을 돕겠다고 나타났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흙투성이 무를 씻어야 하는데

마침 잘 되었다며 밖에 있는 수도를 녹여 돕도록 하였지요.

아 그런데 맑은 물에 담긴 무의 모습이 묘합니다.

"총각이 무를 빡빡 문질러 잘 씻더라니.... 그래서인가 꼿꼿하게 섰네?"

 

올해의 김장은 힘들었어요.

작년에 비해 지원군이 부족하고 그나마 나이 드신 분들이 주도하여 겨우 마쳤습니다.

샛별 같은 젊은 총각은 힘든 일을 도맡아 손발이 척척 맞게 힘이 되어주었지요.

 

그대는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기쁨을 안겨주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청춘의 의미를 늘 일깨워주기도 하고

그 모습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떠올라요.

아주 특별합니다.

 

올해도 다 지나가네요.

내내 무탈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