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들녘에도
매우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만약 지구 생명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저 지독한 생명력의 풀들은 남아있으리라.
하루를 통째로 풀 뽑기에 매달렸으나
목표치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어요.
해가 한참 기울 무렵
허리 펴고 파릇한 숲 쪽으로 눈을 돌려
두릅나무의 상태를 살펴요.
며칠 새로 새로운 순이 돋아
두 번째 수확의 기회를 운 좋게 맞아
한주먹 조심스레 땄습니다.
낙엽 사이로 취나물도 간혹 보이는군요.
취나물도 한주먹 채취하였지요.
시장에서 사 먹는 나물과는 차이가 크군요.
우선 향이 짙고 맛이 강합니다.
저녁식사 한 끼를 아주 맛있게 잘 먹었네요.
풀과의 거의 전쟁 수준의 전투를 치르고
축 늘어진 피로를 두릅과 취나물로 싹 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