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엔
터줏대감 고양이 두세마리가 늘 배회합니다.
이삼년 터우리로 새로운 녀석이 나타나 닭장에서 사료를 훔쳐먹는 참새사냥을 하는데
가끔은 커다란 쥐를 잡아 먹지도 않고 잘강잘강 씹어 실컷 가지고 놀다가 버러두기도 하지요.
쥐가 전혀 없을 것 같은 분위기인데도 고양이에게 허무하게 목숨을 잃고
살아서는 인간의 눈에 띄지도 않다가 죽어서 처참하게 나타나는 모습 때문에
우리는 저 고양이의 필요성을 깨닫고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한여름이 시작하기 직전인 눚봄 어느날
비쩍 마른 어미고양이가 아주 어린 새끼고양이 두마리를 데리고 마당 저 구석진 곳에 웅크리고 있었지요.
불쌍한 마음에 먹을 것을 조금 챙겨 줬더니
나중에는 쫓아내도 구석을 찾아 요리조리 도망다니며 절대로 다른 곳으로 가지않더군요.
어미는 새끼에게 젖을 떼고는 바람같이 사라졌는데
어린 고양이 두마리는 마당에 아무렇게나 똥을 싸며 닭사료까지 훔쳐먹으면서 눌러앉을 기세였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냄새가 장난이 아닌 똥이었어요.
소화가 되지않은 사료덩이가 그대로 배출되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똥인데
매일 아침 두세무더기 똥치우는 일과로 고역을 치루다가
결국은 고양이 퇴치를 결의하였습니다.
볼때마다 과하게 쫓아내기로 하고 몇날 며칠을 다구치며 겁을 주기도 하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는데
이 녀석들 요지부동 잘만 피해다닙니다.
쥐약이라도 놔서 없애야겠다는 최후의 결론에 이를 정도로 우리는 약이 오르고 말았습니다.
종로 5가 약국에서 쥐가 잘 먹는 쥐약을 사다가 놓았어요.
사료를 훔쳐먹는 고양이라서 그런지 쥐약을 금방 다 먹어치웠더군요.
사람의 심성은 참 변덕스럽습니다.
요즘의 쥐약은 혈액응고제라서 그자리에서 금방 켁하고 죽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죽어간다고 합니다.
가슴이 아파오는군요.
저 가녀린 생명이 고작 사료를 훔쳐먹는다고 똥을 아무데나 싸지른다고 독약을 먹여 고통스럽게 죽여버리다니....
가슴조리며 이삼일을 지켜보았는데 죽기는커녕 더 쌩쌩해지고 행동이 더 날래졌어요.
이번에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양이의 고약한 행태가 어떠하든 그냥 놔두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사료포대에 빵구를 내고 편안하게 사료를 훔쳐먹네요.
여전히 참새도 가끔 잡아먹으면서요.
손**는 예전에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아니 적어도 대인처럼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소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바탕이 소인인데 대인인척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명제는 남녀노소 여야를 막론하고 한마음으로 애써야하는 오늘날의 당위입니다.
남북대화는 화해를 이루는 아니 통일을 이루는 초석입니다.
그런데 북한에 "들러리로는 가기 싫다. 안 간다."라고 했다니 기가 찰노릇입니다.
홍**는 "당대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한 일을 하겠다"고 했다는데
역시 말만 번드르르 잘하는 교언영색의 표본을 보는 전형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네요.
독불장군 강고한 늙은이에게 나타나는 봐주기 딱한 꼴불견이랄까요?
고양이의 도둑질은 생존를 위한 본능입니다.
그들의 살기위한 전략이 우리에게 약간의 거슬림을 주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저 질긴 친일세력의 뿌리는 우리민족에게 영겁의 고통을 주고있어요.
저 도둑같은 독불장군 늙은이들을 절대로 정치무대에 올려서는 안됩니다.
남북은 어떠한 경우에도 화해를 해야하고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보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