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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 syo 2007. 1. 28. 01:57

존 크로포드

쇠덩이를 메주 다루듯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대장장이이다

실감이 나지않는 이름이지만 뉴욕에서 백남준정도의 유명세를 누리는 분이다

청계천이며 경복궁 창경궁

중앙박물관 동대문시장 명동 인사동 다 돌고

영암으로 내려가 도갑사 운주사 대흥사 등등을 다녔다나?

당구를 좋아한다기에 당구도사를 불러 한게임 하라 하였더니

오른쪽 옆구리가 불편하시단다

급기야 처방을 내린 것이 동내 재래식 목욕탕 사우나에서

찜질을 하면서 맛사지를 받으면 좋아질 거라나?

 

텅 비어있는 목욕탕

한달여를 못다녔는데 거구의 외국인과 단둘이 목욕을 하게 될줄이야

열흘넘게 한국을 휘젓고 다녔다고 간단한 어휘를 익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환하게 웃는다

보기보다 거구다

저울에 올라보라니 100킬로그램

뜨거운 탕에 몸을 지지고 사우나에서 덥히고

팔자에 없는 외국인 맛사지를 시작

결린 담을 풀기를 삼 사십분간 비지땀을 흘리며 ......

외국사람 몸뚱아리를 물리도록 주물러보기도 난생처음이로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쌩큐 감사합니다 천진스레 말한다

아  이것이 세례의 일종이련가?

목욕 한번으로 무지하게 친근해진 느낌이다

그나저나 담이라는 것이 쉽게 풀리는게 아닌데......

 완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