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거리는 쌩머리
목선 가리며 어깨 살짝 덮어 내리고
팔꿈치 보이는 검은 쫄티에
무릎위 십오센티 주름 넓은 체크무늬 똥색치마
검정색 스타킹 잘 생긴 종아리가
어둠한 조명 흐느적 실루엣
리듬을 타는데
자주 눈길이 머문다
뒷모습 몸의 율동이 몹시 아름답다
더문 라이브 공연
상수역과 합정역사이 롤링홀에서
귀가 멍 합니다
쿵쿵거리는 음파가 온몸을 두드리지요
서너곡 지난후에야 음감이 겨우 잡힙니다
젊은이들은 저렇듯 열광하는데.......
두시간을 넘게 앉아보지도 못하고 서서 저들의 율동을 따라갑니다
문 글로우에서 맥주 딱 한잔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청진동해장국 한그릇 비우고.....
농약이 뽀얗게 덮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