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인간들의 우울한 이야기
동양인들이 생각의 틀을 가장 간결하게 요약시킨 것이
아마 음양(陰陽)이라는 말일 것이다
삶에 있어서도 양지의 삶이 있는가하면
타짜에 등장하는 암울한 인간들의 음지에 속하는 삶이 버젓이 있다
믿음이 살아있는 건전한 사회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하는 대다수의 군중이 양(陽)이라면
권모와 술수 그리고 속임수가 난무하는 소수 욕심꾸러기들의
니전투구의 삶은 아무래도 음(陰)에 가깝지 않을까?
다수의 인간들이 학문적인 수행이나 종교적인 수행을 강조하고 행하는 것은
음(陰)의 유혹을 벗어나려는 안간힘일 것이다
그저 뻔한 노름판의 장면들과
서로를 속이기위한 첨예한 갈등
핏발선 눈동자의 번득임
마음속에 퍼렇게 날이 선 칼을 품고 살아야만 하는
얄궂은 운명의 처량한 인간들
영화는 내내 이들의 승부를 유쾌한 듯이 반복한다
"저러한 판에 빠져들면 인생 종친다"는 교훈을 준다나?
영화는 재미있게 잘 만들었으나 남는게 없다는 내 말에
젊은 이과장의 즉각적인 답변입니다
짝퉁시장
어디를 가나 속고 속이고 속고 속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