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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인 날

jaye syo 2006. 7. 23. 01:21

늘 지나는 길

토요일 이른아침 일단 도봉로로 들어서고

시루봉길

우이동

솔샘길 지나 정릉고개를 넘어

성북동 고갯마루 갈림길에서

북악을 향하면

애마는 소형잠수정으로 둔변하여

운해에 잠긴 북악의 해초숲 항로를

탐사하듯 훑어요

부지런한 인어들

벌써 구름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너머에 삼각산

인왕

낙타

남산이 모두 바다에 풍덩 빠졌어요

 

모처럼 푸른하늘

생기가 돌고

그대는

옥수수를 쩌먹는다고?

김상용은 웃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