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에서
일 없는 노인들 몰아다가
어르신 조끼를 입혀
골목 도로변 청소를 시킵니다
붉게 만개한
초등학교 담장을 덮어버린
욕탐스런 장미
어느새 물크러 떨어진 꽃닢 행인에 밟혀요
구부정한 허리로
어저께 쓸어냈는데 어허~
기다란 막대기로 마구 휘져어
안간힘으로 버틴 명줄 조속히 끊습니다
조식은 콩을 비유로 설워했거늘
노인이나 저 시든 장미나
재촉할 일이 무에 있다고.........
조급한 조끼부대 노인들
아마 새마을운동의 첨병이었을게야
만감이 지나간 뒤
다독여 보지만 헛헛함이 오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