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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jaye syo 2006. 6. 11. 11:30

소소한 휴대품이 늘어납니다

옷가지에 부착된 주머니는 한계가 있어

편리하게 소지 할수있는 작은 가방을 눈여겨 봅니다

"기꼬망간장을 사다 주세요"

부장님의 령(令)에 을지로입구 롯데백화점에 어슬렁거리며 갑니다

혜화역에서 전찰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한번 갈아타면

을지로입구역에 쉽게 가려만

방통대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종로5가에 내려

1호선으로 환승하여 종각역으로 나와 청계천을 지나

을지로입구에 다다릅니다

오동통한 다리를 과시하려는지 궁둥이끝에 걸치는

청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의 모습이 아찔합니다

참 세월이란게 사람을 무디게도 해요

그러거나 말거나로 관심은 관점이동을 수시로 하는가 봐요

육천원 구천원 만이천원

"이게 뭔 차이가 있나요?"

애띤 점원은 어디론가 갔다가와서는

"콩이 좀 더 좋은 것이랍니다"

맛에 별 차이가 있으랴만 구천원짜리 두병에

만이천원짜리 한병을 사고 베이리브도 한개 삽니다

이젠 진짜 어슬렁거립니다

마음에 드는 가방이라도 눈에 띄지 않을까 두리번 대면서요

금강매점을 지날때 발을 멈춰요

드디어 예쁜 가방이 눈에 들어왔지요

요리조리 살필수록 마음에 쏙 듭니다

이십일만원

아들이 정초에 보너스로 받은거라며

가지고 싶은게 있으면 사세요하며 준 SK상품권 십오만원

조금 보태서 사려고 했는데 상품권을 살피던 점원의 말

"죄송하지만 저희 백화점에서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김이 샜지요

어쩌겠어요 동요된 마음에 금강전용매점에 가면 되겠다싶어

종로3가까지 걸어서 찾았으나 금강상품권이 아니면 받지않는 대요

신세계나 현대로 가야할 판입니다

난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