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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jaye syo 2006. 5. 26. 00:17

벌써 꽃잎을 뚝뚝 떨굽니다

정릉고개를 넘고 내처 성복동고개를 오르며

하늘가에 매달린 만개한 아카시아꽃을 가슴에 안아요

북악산길로 접어들어 창을 열어요

쏘가리 갈이철이 된게지요

경주의 벌꾼들은 어김없이 대이동을 했을까?

강릉에서 택시몰이하는 응렬이는

아직도 늦 봄앓이를 하려나?

명색이 서울길인데 몹시 구불거려요

팔각정을 기점으로 내리막입니다

빙글 한바퀴 돌아 인왕을 볼라치면

마누래 허벅지 닮은 통바위 등성이 떡 버팁니다

아카시아향은 진동하구요

 

사무실 마당에 핀 작약은 과해서

휘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