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의심하였다
네게서 발산하는 신비한 아름다움이
질기도록 내 몸을 옥좨일 줄은
팔자에도 없었으련만
그 고운 모습에 망막이 놀랐나보다
어쩌랴
둘째를 낳은 두달만에 청상이 되다니
탈상을 하고 날아갈 듯 차리고는
나의 기억소자에 금을 그어
영원한 관념의 존재자로 군림하였는가
비개인날 희미한 영상으로 떠올린다
용기있는 자들만이 운명의 주인이라지만
믿고 싶다
그려진 심중에 남은 네가
만용으로 얻어질 실재의 너 보다 귀한 것임을
내 안에서 인력이 인다
너를 구성한 요소와 내 몸체의 구성요소간에
부지불식간 당김이 저절로 있다
지척인데
항상 머뭇거리고 마는 것은
뭇 시선이 주시하는 기분이고
그 알량한 못난 소심이 원인이리라
그래
다음주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