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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의 겨울

jaye syo 2022. 12. 30. 22:08

휴전선 부근의 도로는 온통 분칠이 되어있었다.

연이은 한파로 쌓인 눈이 뭉쳤었나 보다.

눈녹이는 화공소금을 얼마나 뿌려댔는지

대형 덤프트럭이 쌩쌩 달리기라도 하면 하얀 가루가 뽀얗게 안개처럼 퍼진다.

북방의 도로는 대로 소로 할 것 없이 하얗다.

한탄강 임진강은 눈에 덮여 흡사 거대한 백사가 꿈틀대는 듯하다.

만주 청나라 철기병은 꽁꽁 언 강을 달려 건넜다지?

큰소리만 칠 줄 알았던 인조는 그래서 천추에 씻을 수없는 치욕을 당했다지?

꼬맹이 물정 모를 적에 손발에 동상을 달고 지냈는데

아무리 기상이변이라지만 이제 그 엄혹한 추위는 자취를 감추었다.

때문에 이상한 독감은 거듭 기승을 부리는지도 모르겠다.

 

-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

우리 속담은 아픈 가슴을 달래주려는 애틋함이 서려있는데....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점"

장관이란 자는 태연자약 유가족의 아픈 가슴에 염장을 지른다.

조선왕조 내내 함량미달의 지도자는 혼란을 가중시켰다.

오늘의 세태는 왕조시대의 혼란을 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