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를 한잔 하자며 내놓은 안주가 청계 달걀.
나이가 얼추 늙어 일손을 다 놓았다는 그.
누군가 찾아오면 소탈하게 대접하는 모양새가 이렇다.
자칭 신선이란다.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단다.
어리석은 나는 아직도 일손을 놓지 못하고 세속을 헤매고 있다.
또 걱정이 많다.
이태원 참사로 꼭지에 오른 분노가 삭혀들 질 않는다.
귀신(雜鬼)은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하늘(백성)을 우습게 알다니
금쪽같은 젊은이 158명을 죽여놓고
저들의 하는 꼬락서니가 꼭 하늘의 벌을 부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