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 일어나는 아침이 꿉꿉하다
출근길이 땀으로 시작되고
전철을 기다릴 즈음
아침 더위는 이미 이마에 미끌
1호선 전철의 문이 열리고
들어서는 순간
전철 안은 급랭의 냉동고
창동까지 세 정거장
한여름에 만나는 한랭전선
절친의 생일
옛 한일관 수준의 한우불고기를
진탕 먹고 국수를 곁들이고
무병장수를 축원하고
흐리다가 해가 쨍한 날
정릉골은 또 범람하여
물소리 요란 요란
열대기후에 낮동안 들었다가
퇴근길 전철은 또 한랭전선
우리집은 열대야
1호선 전철은 너무 춥게 냉방을 한다.
너무 낡은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