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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전선

jaye syo 2022. 7. 14. 22:20

너무 더워 일어나는 아침이 꿉꿉하다

출근길이 땀으로 시작되고

전철을 기다릴 즈음

아침 더위는 이미 이마에 미끌

1호선 전철의 문이 열리고

들어서는 순간

전철 안은 급랭의 냉동고

창동까지 세 정거장

한여름에 만나는 한랭전선

 

절친의 생일

옛 한일관 수준의 한우불고기를

진탕 먹고 국수를 곁들이고

무병장수를 축원하고

흐리다가 해가 쨍한 날

정릉골은 또 범람하여

물소리 요란 요란

열대기후에 낮동안 들었다가

퇴근길 전철은 또 한랭전선

우리집은 열대야

 

1호선 전철은 너무 춥게 냉방을 한다.

너무 낡은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