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에 돋보기가 필요하더니
난시에 교정용 안경이 또 필수
검사에 검사를 거듭하고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제법 잘 보이는 수치에 접근
주문 수준의 렌즈로 낙찰
운전용으로 유용하게 썼는데
무지하게 더운 날
산소의 풀을 깎다가
비 오듯 한 땀에
언제 미끄러졌는지
안경이 없어졌다
샅샅이 뒤졌건만 없다
다음날 또 가서 찾았으나 없다
거금(?)을 들여 안경 두 개를 장만했다
내심 억울
중간에 잔디가 푹 꺼진 곳은 노루가 편히 쉬던곳
풀을 깎고 첫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