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십 년이 되었네?
웬 팔자가 이렇게 기구할 수가 있냐며
수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지
팔자소관은 문외라서 알 수 없다고
하지만 하늘이 정한 운수일지라도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니
욕심부리지 말고 열심히 살아봐 하고
가벼운 답변으로 보냈었나 보다
사람의 성향은 변하기가 쉽지 않아
그러나 한순간의 대오大悟에 생지옥이 극락으로 바뀌는 것이야
십 년이면 간난艱難의 세월을 다 보낸 거지
그러니 험한 운수 잘 넘기고 좋은 명으로 바꿔보자
네 운명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네가 선택해서 지질히 고생을 한 거야
크게 외쳐봐
지금부터 내 팔자는 좋아진다고